창조절 일곱번째 주일 / 10월 세번째 주일
포용의 천막을 펼치며
이사야서 11:1 – 9
데이비드 멕킨토쉬 목사
(일본 소수민족선교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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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여러분과 함께 예배드리고 일본 소수민족선교센터에 대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저는 이 일이 우리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소수민족선교센터가 캐나다연합교회와 캐나다장로교로부터 많은 격려와 재정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캐나다교회가 왜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소수민족문제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지 궁금해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캐나다와 동아시아 국가들 사이의 선교 관계가 130 년 전에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고 계실 것입니다. 캐나다장로교는 1927년부터 일본에 있는 한인교회 및 한인소수민족과 선교협력관계를 맺어왔습니다. 따라서 올해 2017년은 캐나다교회와 일본한인교회/한인소수민족과 선교협력관계를 맺은 지 90주년이 됩니다.

저의 아버지 존 매킨토시와 어머니 클라라베스는 저의 첫번째 생일 바로 전인 1961년에 선교사로 일본에 가서 은퇴할 때까지 40년 동안 일본한인교회를 위해서 일했습니다. 아마도 성도님들 중에는 저의 아버지를 아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1980년대 일본 정부는 외국인들에게 매 3년마다 지문 채취를 강요하는 외국인등록법을 실시했는데, 저희 아버지는 이에 반대하는 법정 투쟁을 오랫동안 하셨습니다.

부모님의 동료이자 캐나다장로교회 전 총회장이신 글렌 데이비스 목사님은 최근에 일본소수민족선교센터를 알리는 글을 쓰기도 하셨습니다. 그 분의 글 중에 최성윤이라는 젊은 성도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는 일본공립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지원한 일본 회사들은 그가 한인이라는 이유로 그를 거부했습니다. 그는 결국 하루 14시간 일하는 트럭 운전사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는 이 일을 2년 동안 하다가 우울증에 시달린 끝에 자신의 삶을 마감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저와 가까운 한인이 그렇게 비극적으로 삶을 마감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지만, 저와 친한 두 명의 한인이 차별을 경험했습니다. 첫번째 친구는 한인이고 그의 여자 친구는 일본인입니다. 그들이 여자 친구의 부모를 찾아갔을 때, 여자 친구의 부모는 딸에게 이 남자와 헤어지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이들은 헤어졌고 저의 친구는 깊은 상처를 받았습니다. 두번째 친구의 경우에는 양쪽 부모가 모두 그들의 교제를 반대했습니다. 그러나 이 커플은 헤어지지 않았고 대신 양쪽 부모와의 관계를 끊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저의 두 친구들은 상황이 호전되었습니다. 첫번째 친구는 오랜 기간 우울증을 앓은 후, 좋은 여성을 만나 행복한 가정생활을 하고 있고, 두번째 친구와 아내는 양쪽 가정에게 첫 손주가 되는 아이를 낳은 이후로 양쪽 부모와의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었습니다.
일본 한인들의 상황은 저의 부모님이 1961년 일본에 도착한 이후로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취업차별, 관계차별, 학교 학생들 사이의 차별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지만 이전보다는 줄었습니다. 지문을 사용하는데 사용된 외국인등록카드는 거주민카드로 대체되었습니다. 저는 이 카드를 항상 가지고 다녀야 하고 다행이 지문채취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다면 지금 상황이 옛날보다 나아졌는데, 왜 소수민족선교센터가 만들어졌습니까? 여러분은 이렇게 질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일본에서 증오 발언 및 외국인 혐오 발언이 2012년 이후로 상당히 증가하였다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제 컴퓨터에 2012년-2014년 사이에 일본에서 일어났던 증오발언행사를 찍은 5분짜리 비디오가 있습니다. 저는 그것을 종종 사람들에게 보여주는데 오늘 같은 예배시간에는 보여주지 않습니다. 내용이 너무 자극적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이 이번 여름 미국 샬롯츠빌에서 있었던 백인우월주의 집회를 보며 분노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인간 존엄성의 시계가 일본과 미국뿐만 아니라 많은 장소에서 거꾸로 흐르고 있다고 말한다면, 여러분들 중 일부는 제 말에 동의하실 것입니다.

점점 증가하는 혐오 발언에 놀라고, 이에 대처하는 일본 정부의 소극적인 태도에 좌절한 일본한인교회는 제3차 소수민족국제회의를 개최할 것을 결의하였고 2015년 11월에 국내외의 여러 지지자들이 이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전 세계의 참가자들은 혐오 발언이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곳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들은 모든 교회들이 인종 차별 문제를 교회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한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인종차별을 끝내기 위해 교회들이 서로 협력한 것처럼, 우리들은 "포용의 텐트를 펼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일본 교회의 대표자들은 일본에 "소수민족선교센터"를 세우기로 결심했습니다. 이것이 소수민족선교센터가 세워지게 된 과정입니다. 이 선교센터는 불과 6개월 전인 올해 4월에 문을 열었습니다.

지금부터 소수민족선교센터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이 단체를 CMIM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첫번째로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소수집단”이란 말이 누구를 가리키냐는 것입니다. 일본에는 “자이니치”라고 불리는 한인 2세대, 3세대, 4세대, 5세대 후손들이 있는데 이들은 1910년에서 1945년 사이에 일본에 온 한인들의 후손들입니다. 그들은 일제 강점기에 공장에서 일하기 위해 일본에 왔는데 2차세계대전이 끝난 후 여러 가지 이유로 일본에 머물렀습니다. 또한 “부라쿠”라고 불리는 사람들 있는데, 이들은 정육점, 가죽 제작, 쓰레기 청소부, 거리 연예인 등 소위 불결하고 비천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후손들로서 역시 일본 사회에서 소외와 차별을 받고 있습니다. 인도 사회의 Dalit 또는 "불가촉천민"계급, 또는 옛날 한국 사회의 백정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 일본 북쪽에는 홋카이도의 토착민인 “아이누” 족이 있는데, 그들의 과거에 러시아 해안에 이르는 넓은 지역에서 사냥과 무역 활동을 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아이누 족은 북미 서해안 지역에 사는 원주민의 조상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캐나다의 원주민들과 마찬가지로, 아이누 족의 문화와 거주지는 16세기경부터 시작된 일본인들의 점진적 북쪽 이주로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네번째로 남쪽 일본과 대만 사이에 있는 옛 류큐 제도에 살고 있는 “오키나와인”들이 있습니다. 오키나와는 1972년 일본에 반환될 때까지 1945년부터 1972년까지 미국에 의해 점령되고 관리되었습니다. 오키나와 사람들은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 기지가 없어지거나 줄어들기를 바라지만, 그들의 염원은 미국 정부와 일본 정부에 의해 무시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최근 몇 년 동안 상당히 빠르게 성장한 이민자 그룹이 있습니다. 한때 우선적으로 여러 산업 분야에서 고용을 환영받았던 브라질, 페루 및 기타 라틴 아메리카계 일본인 후손들은 언어, 문화, 교육, 취업에서 상당한 장벽에 직면해 있습니다. 또한 일본 시골 남자와 결혼하기 위해서 온 필리핀, 태국, 중국, 한국 여성들이 있습니다. 또한 일본에는 기술훈련비자 (Visa)를 받고 입국한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 비자 스폰서들은 법적 최저 임금보다 낮은 비용으로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 제도를 이용합니다. 이 외에도 우리는 여성 문제, 장애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성적 소수자에 대한 인식과 대화를 넓히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CMIM의 사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포용의 천막을 펼치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언급한 것처럼, “소수 그룹들”을 위해 일하는 헌신적인 지지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지자들 중 상당수는 이전부터 해왔던 과제를 처리하는 데 너무 바쁩니다. 함께 협력할 수 있는 건설적인 방법을 찾기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만약 우리가 함께 협력하는 길을 만들 수 있다면, 우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CMIM이 수행하고자 하는 역할 중 하나입니다.

CMIM의 첫번째 사명은 서로 다른 소수그룹들 사이의 원탁 회의 대화를 위해 필요한 틀과 장소를 마련하고, 소수그룹차별에 관심을 갖는 해외 교회들과 연대하고, 소수그룹의 권리를 보호하는 법적 장치를 개선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협력함으로써 인종차별반대 운동에 공헌하는 것입니다.

두번째 사명은 교회 청소년들과 소수그룹들 사이의 지식, 리더십 기술, 협력 관계를 촉진하는 것입니다. 지난 9월 3일부터 6일까지 우리는 CMIM의 첫번째 주요 행사로 소수그룹 청소년 포럼을 개최하여 한국인 2명과 필리핀인 1명을 비롯한 20명을 초청했습니다. 젊은이들에 의해 계획되고 주도된 이 포럼은 참석자들에게 편견의 씨앗들이 어떻게 심어졌는지 깊이 생각하도록 도전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편견 뿐만 아니라 우리 안에 있는 편견에 대해서도 조사하였습니다.

CMIM의 세번째 사명은 "화해와 평화의 영성 개발"입니다. “기초성경공부반” 프로그램 중에 소수그룹을 위해 일하는 기독교인들을 방문하는 순서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방문함으로서 그들의 헌신을 배우게 되고, 어떤 성경 구절이 그들로 하여금 이런 헌신을 하도록 영감을 주었는지를 알게 됩니다. 우리들은 소수그룹의 시각에서 성경을 다시 읽기 원하고, 오늘날 깨어지고 부서진 이 세상에서 어떻게 잃어버린 자들을 찾을 수 있을지 그 단서들을 찾기 원합니다.

네번째 사명은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제가 123회 뉴스 레터를 가지고 왔는데 분기별로 일본어와 영어로 발행할 계획입니다. 뉴스 레터는 우리가 누구이며 우리가 누구가 되어야 되어야 하는 지를 알려줄 것입니다. 또 최근에 웹사이트를 만들었는데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이트를 활용해야 하는 지를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계속해서 작은 자료집을 만들 계획인데 여기 보시는 자료집에는 2015년 국제 대회 자료가 들어있습니다. 이 자료집을 읽으시고 의견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CMIM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우리의 활동이 캐나다 교회와 어떻게 관련되어 있는지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말씀드린 내용들 중에는 처음 듣는 이야기도 있을 것이고 여러분의 가족 역사를 떠오르게 하는 내용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어쩌면 여러분의 자녀들 중 한명은 내년에 있을 청소년 포럼에 참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CMIM의 로고 이미지에 영감을 불어 넣은 성경 구절을 읽으면서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자료집 표지 그림을 보시면 예수님의 가시관에 둘러싸인 나무 그루터기를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그루터기는 이새의 그루터기를 가리키는데, 이새의 그루터기에서 새싹이 나왔습니다.

이사야서 11:1 – 9절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자라서 열매를 맺는다.
주님의 영이 그에게 내려오신다. 지혜와 총명의 영, 모략과 권능의 영, 지식과 주님을 경외하게 하는 영이 그에게 내려오시니,
그는 주님을 경외하는 것을 즐거움으로 삼는다. 그는 눈에 보이는 대로만 재판하지 않으며, 귀에 들리는 대로만 판결하지 않는다.
가난한 사람들을 공의로 재판하고, 세상에서 억눌린 사람들을 바르게 논죄한다.
그 때에는, 이리가 어린 양과 함께 살며, 표범이 새끼 염소와 함께 누우며, 송아지와 새끼 사자와 살진 짐승이 함께 풀을 뜯고, 어린 아이가 그것들을 이끌고 다닌다.
암소와 곰이 서로 벗이 되며, 그것들의 새끼가 함께 눕고,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는다.
젖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 곁에서 장난하고, 젖뗀 아이가 살무사의 굴에 손을 넣는다.
나의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서로 해치거나 파괴하는 일이 없다. 물이 바다를 채우듯, 주님을 아는 지식이 땅에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 모두가 갈망하는 평화의 왕국입니다.
표범과 아이, 사자와 가축, 암소와 곰과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포용의 천막을 펼칩시다.
오늘 저를 환영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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