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15. 저녁 강가에서
작성자
akuc
작성일
2020-08-15 13:44
조회
130

저녁 강가에서
오늘 8월 15일, 75년전 오늘을 기억합니다. 어제 한국에서 이향아교수의 영역 시집 "저녁 강가에서"을 특별 우편으로 받았습니다. 토론토에 사는 저희 가족들을 위하여 보내주신것 감사드립니다.
여기 그 일부를 소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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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강가에서"
꽃향기 날리는 5월의 저녁무렵
강가에 나가본다
강물에 비친 석양을 바라보다가
문득, 세상의 모든 것들은 강물처럼 흘러가고
다시 새로운 것이 오고
그것은 또 흘러가는 것이어서
이 강에선 매양 똑같은 물이 차서 흘러가지만
단 한번도 새롭게 흘러온 물이 아닌 적이 없을 것인데
흘러간 물이 구름이 되어 세상에 다시 내려 이 강으로 흘렀을 것이니
세상은 흐르고 흘러가되
결국은 돌고 도는 것이란
끝도 없는 생각을 하다가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