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UC 소식

04.08.3.1운동 일어난 해 태어난 최동호옹

작성자
akuc
작성일
2019-04-08 17:57
조회
208

3.1운동 일어난 해 태어난 최동호장로님


최동호장로님의 가족들


오늘 4월 8일,월요일. 아래는 본교회 초창기,최동호장로님의 이야기를 토론토 한국 일보에서 오늘 4월 8일에  발표된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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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팡이도 휠체어도 불필요
3.1운동 일어난 해 태어난 최동호옹
2019년 4월 8일

3.1절 100주년 행사장서 만세 외쳐 1966년 이민 후 식당 성공적 운영 장수 비결은 "금연•금주•소식" 조언

지난달 19일 다운타운 콘도에서 100세 생일잔치를 가진 최동호 할아버지 가족. 손주와 증손주를 포함해 30여 명의 최 할아버지 가족이 캐나다에 살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둘째 아들 최광현씨, 최동호 할아버지, 처제 김순영씨, 조카 정희성씨, 조카 전문성씨, 딸 애란씨, 뒷줄 조카며느리 리아씨.

'시니어의 상징' 지팡이와 휠체어도 사용하지 않는다. 자녀들의 부축도 없이 뒷짐을 지고 걷는 유유히 걷는다. '누가 그를 100세로 보겠는가?'

지난달 1일 토론토한인회관에서 열린 3.1절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만세를 외친 최동호(100) 할아버지의 정정한 모습은 ‘인생 100세 시대’가 헛말이 아님을 증명했다.

최 할아버지는 5일 다운타운 콘도에서 본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 세기를 살며 모든 것을 겪다 보니 '고생 뒤에 행복'이더라"고 결론지었다.

그는 1919년 3월19일 구 소련 연해주 남부에 위치한 블라디보스톡에서 태어났다. 한민족의 독립운동이 불붙었던 1919년은 국제적으로 어수선했다. 최 할아버지가 태어난 한 달 후인 4월 당시 소련에서는 레닌, 트로츠키 등이 주도한 코민테른(국제공산당)이 창당됐다.

최 할아버지는 "아버지가 당시 빈손으로 소련에 가셔서 10여 년간 홍차 공장에서 일을 하시다 공장을 인수하셨는데 사업수단이 있으셔서 크게 성공하셨다"며 "소련에서 자리를 잡아 큰 부를 축척했지만 내가 2살쯤 되던 해에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 온 가족이 만주 하얼빈으로 이주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을 보는 눈이 있었던 그의 부친은 만주에서도 여러 사업으로 성공했다. 주택 70동 건설 개발과 동양맥주 총판 운영, 석탄공사 상권 취득, 약국 운영 등을 통해 많은 돈을 벌었다는 것.

그는 "만주에 있는 한인 학교에 다니던 11살 때쯤 만주 역시 일본군에게 점령을 당해 모든 학교가 일본 체제로 바뀌고 혼란스러웠다"고 회상했다. 이어 "중학교 3학년이 되던 17세 때는 부친이 폐렴으로 돌아가시며 한국의 고모댁으로 가게 됐다"고 했다.

그의 고모는 함경북도에서 3•1운동을 주도하고, 항일비밀결사단체인 '조선국민회'를 조직한 배민수 목사와 결혼한 최순옥 여사였다.

그는 "고모와 고모부께서 나를 맡으시며 아버지가 축적한 재산도 관리했고, 그것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유용하게 사용하셨다"며 "부친의 재산이 나라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됐기에 깊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지난달 19일 다운타운 콘도에서 100세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받은 최동호 할아버지.

최 할아버지는 고모가 명동에서 운영한 유명 한식당 '한가람'에서 일하다가 일제에 강제 징용을 당했고, 1943년 히로시마 미쓰비시 군수공장에 끌려갔다.

최 할아버지는 "징병으로 끌려갔지만 다행히 손기술이 있어 기술공으로 일하며 도주 기회를 엿봤다"고 밝혔다.

일본 간부들 사이에서 1945년 일본군이 세계 여기저기서 패한다는 소식을 듣자 할아버지는 가지고 있던 물건을 모조리 팔아 여비를 만들고 그해 5월 한국으로 도주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도주하고 몇 달 뒤 히로시마 원폭 소식이 들렸다"며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아찔하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한국으로 돌아간 후 경기도 일산에서 과수원을 운영했다. 결혼하고 4자녀를 키우던 중 1966년 캐나다 이민을 결심했다.

그는 "이민 올 때 과수원 등 가진 재산을 모두 기부하고 빈 손으로 왔다"며 "자녀들에게 더 넓은 세상에서 자라게 해주고 싶어 이민을 결정했는데, 지금 돌아보니 잘한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야 한인들이 많지만 53년 전에는 아무것도 없었고, 당시 이민 온 몇 명의 한인들이 한인사회를 처음 개척하기 시작했다"며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니 음식을 만드는 일이더라"고 했다.

그는 1975년경 당시 다운타운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던 퍼스트 케네디언 플레이스에 위치한 일식당 '호심'을 차리고 40년 동안 운영했다. 일식당과 함께 이탈리아 레스토랑 등 10여 곳의 식당을 운영하며 한인사회를 위한 활동 및 기부도 많이 했다. 복합문화축제 캐라반의 서울관 위원장을 역임했고, 북한 주민 돕기운동도 했다.

운동을 좋아하는 그는 70세가 넘어서도 골프장에서 76타를 칠 정도였다. 2001년 시니어골프 대회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평생 술과 담배를 멀리 했다는 최 할아버지는 장수의 비결로 "정기적인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금주금연과 마찬가지로 과식도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고된 이민생활을 하다 보면 경제적인 압박 때문에 몸을 무리하게 다루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수록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라"며 "고생 뒤엔 분명히 행복이 오니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가지고 돌진하라"고 조언했다.

부인과 사별한 그는 3남1녀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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